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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용한 세상
출연 : 김상경(류정호), 박용우(김형사), 한보배(박수연), 정일우(류정호)
위탁 아동들이 한명 씩 살해되고 변사체로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변사체의 공통점은 위탁아동이라는 것과 특정 버섯에서 채취되는 마약성분이 검출되는것 그리고 웃는지 우는지 알수 없는 삐에로 인형이 품에 안겨 있다. 이 사건을 쫒는 김형사. 그리고 위탁 아동 박수연. 박수연을 잠시 맡게된 류정호. 류정호는 조용한 세상에 산다. 조용한 세상에 살다 보니 눈과 마음으로 사람의 감정을 읽는다. 이건 초능력이 아니다. 류정호를 위탁 아동 연쇄 살해범으로 의심하고 다가온 김형사와 대화에서 이런 말을 한다. "보이는 것도 우린 놓칠 때가 많아."
조용한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은 놓치는 무언가를 류정호는 보고 느끼는 것 뿐이다. 초능력이 아니다. 강력반 형사들은 위탁 아동 연쇄 살해범의 다음 타겟을 박수연양이라 추측하고 신변보호에 나선다. 이와 동시에 용의자를 위탁아동 담당관으로 몰고 그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박수연양을 신변보호 하던 김형사를 차로 치고 유괴한다. 경찰들은 우연히 범인의 집에 들어가 환각성분이 있는 버섯으로 만든 스프를 먹은 도둑에 의해 범인을 파악한다. 류정호는 박수연의 앨범속 사진에서 범인을 파악하고 수연이를 구하러 간다...


 이 영화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한국영화가 스릴러라는 장르로 대박을 이루기는 힘들었다. 스릴러물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을 "모노폴리"라고 하면, 스릴러 라는 장르로 대박을 터트릴 수 있구나 라는 확신을 보여준 작품은 "극락도 살인사건"이다. "조용한 세상"은 "모노폴리"와 "극락도 살인사건"의 중간쯤에 있는 영화이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시나리오도 좋다. 연출력도 좋고 박용우도 좋다. 그런데 스릴러로써의 치밀함은 부족하다. 도둑이 우연히 들어간 집이 범인의 집이었고 도둑질 하러 들어가서 우연히 먹은 환각성분의 버섯스프로 인해 경찰에게 잡히고, 갑자기 취조하기 전에 밥 먹더니 우연히 나온 버섯 밑반찬에 버섯스프 이야기가 나오고. 이런것만 아니었다면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과거의 상처를 자기희생으로 씻어내고 모노폴리의 그 것에 버금가는 반전을 남기고 끝나는 영화는 연출력의 끝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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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열혈남아
출연 : 설경구(심재국), 조한선(문치국), 나문희(김점심)
설경구와 조한선은 조폭이다. 나문희는 두 아들을 타향에 보내고 벌교읍내에서 국밥집을 한다. 서울 조폭 설경구과 조한선이 벌교에 온 건 나문희의 첫째 아들인 조폭 민대식을 작업하러 왔다. 상선을 타고 남극을 지나가다 실종된 아들 생각에 재국이를 자식처럼 대한다. 체육대회를 앞두고 벌교에 내려온 민대식을 작업하기 위해 들어간 국밥집에서 일을 끝내지 못하고 나온다. 이를 본 김점심은 마음 아파한다. 체육대회 당일 계주에 출전했다가 민대식의 눈에 띄고 학교로 숨어들어간 민대식을 쫒다가 둘은 마주친다. 먼저 찔렀으나 그를 아들처럼 대하는 국밥집 아줌마 생각에 차마 일을 끝내지 못한다. 이때 나타난 문치국..


 우리나라는 건달 영화가 정말 많이 나온다. 갱스터무비와 야쿠자무비가 하나의 장르처럼 여겨지고 있는 시점에서 조폭무비, 건달무비도 하나의 장르로 굳혀지고 있는 것 같다. 극중 문치국은 이런말을 한다. "건달이 왜 건달인지 아나? 건들면 달려들기 때문에 건달이야." 이 밖에도 건달, 조폭에 대해서 다양한 정의를 내리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인다. 이는 조폭무비, 건달무비를 하나의 장르로 인정해 달라는 감독의 외침처럼 들렸다. 다른 조폭무비에서 처럼 시원한 액션은 볼 수 없었지만 멜로와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섬세한 연출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방아가씨로 나오는 조미령(심이영)과 심재국의 멜로가 그것이다. 아쉬운게 있었다면 조폭 심재국에게서 오아시스의 덜떨어진 홍종두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설경구라는 배우에게서 약간 실망을 했다면 조한선의 연기는 뜻밖에 거슬림이 없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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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쏜다.
출연 : 감우성(박만수), 김수로(양철곤), 강성진(마동철)
규정에 얽메여 사는 공무원 박만수. 윤리선생님인 아버지에 따라 그의 꿈인 카레이서를 접고 공무원이 된다. 어느날 집에서는 아내에게 이혼 통보를, 출근한 구청에서는 과장이 해고 통보를 한다. 마지막인 그를 위해 마련한 회식자리에서는 모두들 축제 분위기다. 열받은 박만수는 성질을 부리고 그 자리를 나온다. 도로가에 걸려진 현수막도 찟고, 의자는 걷어차고, 소변금지라고 써있는 담벼락에 노상방뇨를 한다. 하필 파출소 담벼락이다. 그렇게 파출소에 잡혀들어가서 앉아 있는데 무전취식했다고 자신을 감방 보내달라며 양철곤이 등장한다. 양철곤이 난동을 부리는 사이 아내에게서 이혼 통지를 받자 이에 파출소에서 도주한다. 박만수를 쫒던 2명의 경찰은 부상을 입고 간신히 잡고 교도서에 보낼꺼라며 겁을 주고 경찰서로 이송한다. 이송도중 차안에서의 난동으로 차사고가 나고 이를틈타 총을 들고 도망친다. 그를 해고한 뇌물먹은 구청 과장에게 가서 실컷 두들겨 패고 그 동안 지켜온 온 갖 법규를 어기며 하루밤의 난동이 시작된다...


인생 막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범생 박만수가 어떻게 하루 아침에 인생 막장으로 추락할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그렇게 인생막장으로 추락한 박만수와 양철곤에 의해 사회의 악이 처단되고 사라진다. 끝내 그들도 사라진다. 하지만 변한건 하나도 없다. 그렇게 목숨을 던진 이들에게 마동철 형사는 "안돼"라고 외친다. 분명 그 말의 끝에는 "그래도 살아가야 되는게 인생이야"라고 말하는 듯 하다. 하지만 박만수는 "어느 쪽으로 갈까? 등 돌리면 쪽팔리지 않냐? 좋아. 전진하는 거다."라고 외치며 총성과 함께 페이드아웃된다. 그리고 나오는 한 장면. 양철곤이 박만수에게 "너 얼굴 보니깐 친구 없을것 같은데?" 라고 묻고 "이어 오늘 부터 내가 친구 해줄께."라고 연이어 말한다. 공감되지 않는 내용이다. 가족도 버리고 함께 죽음을 맞이 할 수 있는게 친구라니. 그런 인생막장의 순간에 구원을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 물론 양철곤이 영화 내내 그에게 형량이 어떻고 저떻고 쉴새 없이 떠들어 되지만 그건 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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