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이런 말도 안되는 불안한 감정의 시작은 언제부터 였을까?

"성적 좋았으니 1등이랑 학점 차이가 얼마 안나니 장학금 못타서?"
"몸이 않좋아 날샘 작업 못하는 대신 저녁 안먹고 작업 하는데 진전이 없어어?"
"생각지 않던 에러잡느라 하루 다 버리고 다시 설계 하느라 하루 다 버려서?"
"하기 싫어서 안하는게 아닌데 계속 되는 팀장과 교수님의 닥달에?"


어제 부터 마구 짜증났다.
이런 마음을 풀어주는 소주 한 잔도 못하니 더 미칠지경이다.
그 이유는 크진 않지만 우울함과 짜증남에 자살할까? 라는 생각까지 하게됐다.
지금까지 살면서 "자살"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본 날들이 이어진다.

윤경옥..경옥이..옥이..오기..라는 이름 처럼 딱 하나 잘 하는게 "오기" 부리는거다.
오기[傲氣]
1. 능력은 부족하면서도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마음.
2. 잘난 체하며 방자한 기운.

내 이름과 나라는 사람이랑 정말 잘 어울리는 단어다.
자살할까? 라는 생각과 프로젝트 그만둘까? 라는 생각. 씨팔이라고 할까? 라는생각.
이런 못된 생각을 접은건 내가 잘 하는 단 하나 "오기"때문이다.
그러고 보니 어린시절 친구랑 치고박고 싸우면 꼭 울면서 덤볐다.
내가 그 친구를 싸움으로 이길 수 없단 마음에 분해서 울었던거다.

모든 일에 1등 아니면 아무 필요없고,
팀을 위해서 하던 프로젝트가 아니라 내 취직을 위해서 하는거다.
세상에는 이제 "나와 남"이라는 두 부류의 사람만 있는거다.
이익과 손해를 따지고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 아니라 돈이 최고다.
아빠가 그런 말을 했었다.
"넌 너무 이상적으로만 살려는거 아니니?"
이제야 아빠 말을 이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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