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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몸통에 까만점이 촘촘히 박힌 무당벌레다. 손으로 잡는다. 오므렸던 손바닥을 편다. 무당벌레가 없다. 그제야 꿈인걸 안다. 출근하며 지난 밤의 꿈에 나온 무당벌레가 자꾸 생각나 로또를 산다. 3주 째 이월되서 당첨금이 높다. 좋은 꿈은 함구해야 된다는 말에 조용히 로또를 산다. 로또 때문에 미친소 수입 때문에 나라 안팍이 뜨겁다. 토요일의 어느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와 펜과 로또를 꺼내든다. 아무리 찾아봐도 번호가 맞는건 2개 밖에 없다. 궁금한 마음에 네이버에 들어가서는 "무당벌레가 나오는 꿈"이라고 검색을 해본다.
"...작은 실수로 크게 잃게 될 꿈..."
흉몽을 길몽으로 생각해서는 로또를 산 내 자신이 부끄러워 웃고 넘긴다. 회사, 가족, 연인, 봉사로 바쁜날이 계속된다. 그렇게 오늘 날짜를 잊고 산다.

 아침 출근길에 나선다. 여자 친구와 엄마 생일 선물과, 회사에 가서 할 일을 머릿 속으로 정리한다.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동원훈련 연기원을 작성해서 병무청에 팩스로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 날짜를 확인한다.
"젠장"이라는 말이 경미하게 입 밖으로 흘러나온다. 가방을 뒤적여 동원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꺼내든다.
"....6월 24일 6시40분 302경비연대....고발조치....200만원 이하의 벌금...."
위기의 순간에 처하면 초인적인 능력이 생기듯 내게도 속독법이 생긴 모양이다. A4용지의 내용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전화를 걸고 담당자와 통화를 한다. 쉴 때가 된 모양이다.

 친구가 강남역에서 담배꽁초를 버리다 경찰에 걸려 5만원 짜리 딱지를 땠다고 씩씩거리며 전화를 한 적이 있다. "액땜 했다고 생각해."라는 말로 위로를 해준다. 70만원 짜리 딱지를 때면서 머릿속이 멍해진다. "액땜 했다고 생각해"라는 말로는 위로가 안된다. 지를려고 담아두었던 삼식이와 닌텐도를 장바구니를 비우며 마음을 함께 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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