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단편

월기 2007/03/31 21:14
2007년 3월 1일
국경일의 개념은 어디다 버려두고 아침부터 코딩질이다.
2시간만에 해괴한 에러를 잡아서 컴파일 시키고 실행시켰는데 그래픽카드가 지원을 않해줘서 실행이 않된다.
와우식 3인칭 카메라 만들기 1% 해결.

2007년 3월 1일
또 2시간 더 작업해서 만든 프로토타입

2007년 3월 1일 저녁
조오오오오오온나게에에에에에에어어어어어어어려어어어어어어업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하루 종일 코딩삽질 했다.
이교수님께서 게임프로그래머 성장곡선을 하나 그려주시면서 하신 얘기가 생각나는 저녁이다.

<게임 프로그래머 성장 곡선>
실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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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2007년 3월 1일
아놔~
김범 -> 이범 -> 하숙범 -> 노숙범 -> 배신범
거침없이 하이킥 너무 웃기잖아.
소리내서 그렇게 웃는거 참 오랜만이었어.

2007년 3월 2일
꿈 속에서 사진을 찍었다.
염전으로 가득해서 눈이 내린것 같은 마을도 찍고 그 마을에 피어난 봄꽃도 찍고.
학교 쯤으로 보이는 빨간벽돌로 만들어진 웃고있는듯한 건물과 파란 하늘도 찍고.
참 기분 좋은 꿈이었다.

2007년 3월 2일
배고파서 일어났다. 대충 씻고 밥 먹고 학교가면 9시 쯤 되겠다.

2007년 3월 2일
알바가기 싫어. 평일하시는 분 인수인계 때문에 같이 해야된다는데 일이야 편할테지만 왠지 싫어진다.
컴퓨터 포맷해버리고 싶어졌어.
가끔 티비를 보면 무서울 정도로 내 이야기와 똑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2007년 3월 3일
9시 쯤 자서 오후 4시에 일어났다.
기분이 너무 상쾌한 건 꿈에서, 잠에서 깨기전 풀벌레 소리 나는 시원한 여름밤에 온 힘을 다해 "날씨 좋다~" 라고 소리를 쳤다.

2007년 3월 3일
너무 좋아.
짬뽕에 참이슬.
프링글스에 환타.
포카칩에 카프리.
고구마칩에 투독스.
오늘은?

2007년 3월 4일
두근두근두근두근..

2007년 3월 4일
어제 아르바이트 가기 전에 짬뽕시켜서 먹다 소주가 생각에 한 잔 했다.
깨끗이 치워놨는데 소주병을 엄마가 보시고는 오늘 이러시는거다.
엄마 : "어제 소주 한 병 다 마신거야?"
혜윰 : "네"
엄마 : "뭐 힘든일 있니?"
혜윰 : "아뇨ㅎ"

2007년 3월 4일
게임을 만든다는거 어려워도 너무 어렵다.
현업에 나가있는 사람의 글이나 얘기를 들을때면 한 없이 작아만 진다.

2007년 3월 5일
겨울내내 오라던 눈은 안오고 봄 다되서 오는건 뭐야!
그나저나 어제 내린 비에 마음속 까지 시원해졌다.

2007년 3월 5일
나쁘지 않아. 환상이겠지만 이제부턴 오만방자한 혜윰군이 됩시다.

2007년 3월 5일
집에 오는 길 친구와 조촐히 소주 한 잔 했다. 기분 좋아^-^
아빠가 시간 늦었다길래 공부하다가 집에오면서 친구랑 밥 먹다가 소주한 잔 씩 했다 그랬더니..
노인도 아니고 반주로 한 잔 했다고 뭐라 하신다.

2007년 3월 6일
앞으로 할 일
케릭터툴/맵툴/이펙트툴 중에 하나 만들기
일리히트엔진으로 프로토타입 정도의 게임 뽑기
플래쉬 액션스크립트는 꾸준히 하기
영어회화 공부 하기
약간의 운동? 슬라럼?

2007년 3월 6일
우리 팀 막내 프로그래머의 생일이 어제였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저녁을 함께 했다.
참 좋은 시간이었다.
혜윰군. B군. C군. 모두의 선전이 기대되는 1년이 됐으면 좋겠다.

2007년 3월 6일
린 4집이 나왔다. 타이틀곡으로 되있는걸 들어봤다.
그 때 부턴가? 아니면 굵은 눈발이 바람에 날려 앞을 보기 힘들었을 땐가?
기분이 그렇다.
왠지 모르게 가슴이 싸하다.

2007년 3월 7일
눈이 많이와서 집에 가는길에 신발 다 젖은 불쾌한 상상을 하고 학교에 남아있기로 함.
오늘 MFC 삽질만 6시간 했다.
난 분명히 베이스클래스를 프롭페이지로 바꿨다고.
생성자가 2개있는게 수상하다 했다.

2007년 3월 8일
어젯 밤 꿈속에서 낸시랭과 키스했습니다. 므흣^-^
정말 현실 같았다.
여태껏 그렇게 달콤한 키스는 없었다.
어쩌면 현실 같았다 느끼는건 단순한 내 바램 때문인가?

2007년 3월 10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들은 라디오의 DJ는 말했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고, 시작은 아무리 늦어도 빠릅니다."

2007년 3월 12일
고딩친구 S군을 학교 오는 길에 봤다.
즉석에서 주말 술 약속 잡은 난?

2007년 3월 12일
버럭!
슬럼프다. 맵툴 다음 작업을 뭘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
우선은 그냥 다렉초기화에 높이맵 정도 띄워봅시다.

2007년 3월 17일
할머니 보고 싶어요ㅠ
오늘은 큰할머님 삼오제.

2007년 3월 18일
아무래도 클릭스는 사게 될듯 싶다.
2G로 살라했드만 좀 더주고 4G올블랙으로?

2007년 3월 18일
아침에 작은할머니한테 전화했다.
다짜고짜 "혜윰아 사랑한다"라고 하신다.
갑자기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

2007년 3월 19일
혜윰군은 피곤해요.
이제 1시간 30분 뒤면 오늘 수업도 끝나요.
완전 귀여워 사오리짱.

2007년 3월 19일
게임관력 학과 및 교육과정이 전국에 1000여개.
1년에 한 기관당 배출되는 학생 50명.
그럼 1년에 5만여명이나 된다.
우리나라 게임업체 100여개.
월급 제 때 주는 곳 50여개.
그나마 사람 살 만큼 주는 곳 30여개.
5만여명이 30여개 업체에 문을 두드린다.
고로 나는 1600여명을 앞질러야 된다.
그냥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취업에 대해 불안했나보다.
알바 할 때도 소스분석.
등하교길에도 소스분석.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코딩.
그렇게 하면 마냥 잘 될 것만 같은 기분에 불안을 잠시 떨친다.
아주 잠시 떨친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라도 몸을 빼면 이내 곧 현실이 눈 앞에 펼쳐진다.
하지만 오늘 과제는 훌륭하게 해냈어 혜윰군.

2007년 3월 20일
너무 너무 너무 너무...피곤한데..피곤한데..피곤한데..잠이..잠이..잠이..안와..안와..안와..
우연히 웹서핑을 하다가 추억의 장소. 추억의 벤치를 사진 속에서 만나다.
글쎄?

2007년 3월 22일
수업은 일찍 끝났지만 지금까진 학교에 남아서 포폴 작업 중입니다.
방금 엄마 한테 전화왔는데 그 통화내용에 한 참 웃었어요.
그러니깐 어제와 엊그제 집에 안들어가고 학교에서 먹고 자고 씻고 뭐 그러면서 작업 하고 있습니다. 대뜸 엄마가 전화로 그러는 겁니다.
" 오늘은 집에 않와? 너 그러다 쓰러지면 어떡할려고?"
그래서 전 그랬습니다.
" 엄마는 왜 혼자 남아서 일해요?"
라고..
어제 통화에선
"으그..그 엄마에 그 아들이구나"
라더군요.

2007년 3월 22일
왜 않되냐고오오오오오오오!
모든 코딩상의 문제는 개발자의 잘못이다.
하지만 100에 1번은 컴퓨터 잘못이다.
집에가서 확인해보기.

2007년 3월 23일
우웩
소주에 막걸리에ㅠ
1년간 베트남으로 떠나는 K군을 위해 거하게 술 한 잔 했다.
막걸리 탓인가? 머리가 너무 아퍼
다음 주에 할 일?


1. 만들어 놓은 아웃도어지형 쿼드트리로 FPS높이기.
2. 맵툴 픽킹처리 끝내고 가능하면 스플래팅까지 시키기

2007년 3월 23일
혜윰군 짱!
멋쟁이!
삽질 3일 째. 드뎌 해결했다.

2007년 3월 24일
설겆이 하면서 문득 죽기 전에 꼭 해야할 일에 대해 정리해볼 시간을 갖어야 겠단 생각을 했다.
글쎄 뭐가 있을까?

2007년 3월 25일
또 프로그램 코딩하는 꿈 꿨다ㅡㅡ;

2007년 3월 26일
지난 주말에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극장판을 봤다.
이리 저리하여 열받은 미자는 지PD가 사는 아파트에 가서는 울면서 이런 말을 한다
"왜 나한테 뭐라 그래 내가 그렇게 만만해? 마음에 없으면 영화보자고 하지마. 뭐했냐고도 묻지마. 같이 술먹자고도 하지마.머리통이 깨져도 받아주지마....."
그건 지PD가 아니라 내게 하는 말이었다.

2007년 3월 26일
친구가 내 옷차림을 보고 그런다.
"이렇게 입으니깐 꼭 미대생 같아."
미대생 같은게 뭔지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데?
"이렇게 입으니깐 공돌이 같아"라는 말보단 좋잖아?

2007년 3월 26일
10시 쯤 넘어서 학교에서 공부하다 오는 길에 할머님께 전화했다.
이런 저런 상황을 들으시곤 "공부가 재밌니?"라고 물어보셨다.
재밌나?

2007년 3월 27일
그걸 보고선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온 몸이 화끈.
그래도 후회 같은건 없어.

2007년 3월 27일
정적분할윈도우.
그래도 힘들었어.
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기분?



2007년 3월 28일
오늘 같은 교수님께 1시간 공강에 1교시 부터 9시간을 수업 들었습니다.
한 시간도 얼렁뚱땅 보내지 않고 열심히 보낸것 같습니다.
오늘 수업 끝내는데 교수님께서 그러십니다.
9시간 졸지 않고 수업 들을 수 있는 정신이면 잘 할 수 있을꺼에요

2007년 3월 30일
픽킹이 삑사리가 난다요~
주말에 2D프로그램 작업물 않 넘어오면 이거 해결하기!

2007년 3월 31일
알바가기 싫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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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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