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복잡한 일이 많이 생긴다.
1. 나랑 같이 일하지는 않지만 일 알려주느라 하루동안 함께하면서 괜찮은 놈이라고 봤던 녀석이 엉망으로 해놔서 그 일 다시 했다. 처음엔 화가 났으나 아팠었단 얘기를 듣고 식혔는데 이번엔 그 친구 일하는걸 본 사람들이 않 좋은 얘길 해댄다.
2. 지난 주에 아빠 얼굴을 한 번도 못봤다. 아빠는 본사에 영업하랴 외주업체 관리하랴 바쁘시고, 난 한 주간 집에와서 잠을 잔 적이 하루도 없으니깐. 어제도 아빤 집에 못들어오신단다. 뻔히 본사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어디 놀러가나 보다 했는데, 세벽에 그런 관계좀 풀어볼까 하고 전화를 드렸더니 당숙 할아버님이 돌아가셔서 해남에 내려갔다고 한다. 한 달 전 큰할머님 돌아가셨을 때 절차대로 진행 하시던 당숙할아버님께서?
3. 갑자기 친구 한 놈이 돈 보내 달라고 아침부터 전화가 왔다. 처음엔 그냥 술먹고 모르는 동네에 뻗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목소리며 이런 저런 정황이 그게 아닌거다. 모르겠다. 일단 한 달 일한거 가불해서 보내준다. 급한거부터 해결해라.
4. 그러고보니 이 블로그를 지인들에게 일기장이라고 얘기해놓고 정작 내 일기처럼 쓴적은 없는것 같다. 몇 몇 이웃블로거들과 나란 사람과의 가상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의 결과인것 같다. 변명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답글도 자제하고 이웃블로그의 방문도 않한다. 그리고 정말 솔직하게 쓴다. 힘들면 힘든다. 보고 싶으면 보고싶다.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아마 오프라인상의 몇 몇 지인들이 이 곳에 와서 나를 본다. 아마 헤어진 여자친구도 보겠지? 보든 말든 신경 않쓴다. 이게 나니깐. 나란 놈은 술을 마셔도 본심을 잘 드러내놓지 않는 놈이라 현실의 나보다 이 곳에서 나란 사람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것이다. 현실에서 못 한 말, 이렇게라도 얘기 할께. 맨날 투덜걸리고 땍땍 거리는 그런 모습에 질려서 이 사람은 나 잡아 먹을 사람이다 라는 생각에 헤어진거고, 요즘 부쩍 사이좋은 동생을 때린적도 있는 놈이고, 아직도 약간의 호감만 생기면 그게 사랑이라고 단정 지어버리고..다시 엄마 뱃속에 있는 아기로 돌아가서 나를 그려갈래. 그러니 착하척해서 착한줄 알고, 적당히 뭘 하든지 성과가 있어서 열심히 한 줄 알고, 친구가 많아서 의리있는 줄 알고, 여자가 많아서 뭐 대단한거라도 있는 줄 알고, 그런건 잊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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