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알바 끝난 아침 8시 조조를 볼려고 동수와 함께 신림에 있는 프리머스로 향했다.
제대로된(?) 극장에서 본게 벌써 3개월 전이다.
나 그 동안 바뻤던거 같은데 도대체 뭐 하면서 산거니?
일단 한 줄로 표현하자면,
"하루의 귀휴가 주어진 무기수에 관한 저예산 휴먼다큐멘터리"
물론 아래의 조건이 따른다면.
차승원, 류덕환이 출연하지 않았고,
영화음악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을 쓰지 않았고,
2분여 동안 나오는 CG 기러기가족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쁘단 얘기는 아니다.
영화 전개 후 장진스러운 모습이 잠시 흐릿해졌지만 이야기가 절정에 치닺았을때 다시 한 번 장진스러운 영화의 모습이 나온다.
이 영화를 두고 논란이 많은건 두 가지 정도때문이다.
1. 지나친 나레이션이 주연배우들로의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배우의 감정상태를 아빠, 아들, 교도관의 시선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이는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환경과 성격에 의해 판단한 배우의 감정을 각기 다르게 느끼게 하는게 아니라 관객들이 느낄 감정을 통일 시켜 버린다. 이는 감독으로써 하고자 하는 얘기를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가 반해, 관객들로 하여금 반발심을 살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인것 같다. <아들>이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상 전자 보다는 후자의 상황으로 몰린것 같다. 하지만 장진 감독의 열렬한 지지자인 내겐 반발심 따윈 없다. 장진스럽다는 것의 정의 중 하나가 바로 나래이션 아닌가?
차승원이라는 배우는 정말 훌륭하다. <리베라메>의 광기어린 방화범의 눈매와 <선생 김봉두>의 장난기 어린 몸짓을 동시에 지닌 배우다. <아들>에서도 그 두 모습이 동시에 나온다. 문제는 2가지 모습 중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 것까지 함께 나오는거이다. 그런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한 감정을 깨뜨린다. 내가 장진 감독이었다면 그런 극적 구도의 완성에 실패했다면 나래이션을 쓰려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 극적 반전. 약? 독? (스포일러 주의)
반전 자체가 약이냐, 독이냐 라고 물어보는건 무의미 하다고 본다. 시나리오를 가지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들>에서 문제가 된건 반전을 풀어주는 방식과 시기에 있다고 본다. 영화를 본 후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궂이 아버지에게 혹은 교도관에게 밝힐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어쩌면 관객의 몰래카메라 방식의 훔쳐보기 성향을 건드렸다면 어땠을까 하는것이다. 결과론적인 얘기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이 얘긴 여기서 마치겠다. 반전을 제시하는 시기가 그렇다면, 반전을 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영화 시사회 당시 장진 감독은 관객들에게 식스센스의 반전을 능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식스센스>의 "니가 귀신이다"라는 반전은 아무런 설명도 필요없다. 궂이 그걸 보여주기 위해 과거로 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들>은 달랐다. "니가 귀신이다"와 같은 한 마디로 얘기 못할 반전이다. 그래서 영화는 반전의 합리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2, 제3의 인물을 추가하고 과거로 간다. 그리고 난데없는 신파? 뷁. 시기와 방법이 조금 부적절 했을 뿐이지 좋았다.
충무로 위기론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반전 하나로, 나래이션 하나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무너뜨리는데에는 문제가 있다.
잘못한 1개를 보기 보다는 잘한 10개를 보고 거침없는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 인것 같다. 그렇다고 동정의 박수와 칭찬을 보내란 얘기는 아니다.
끝으로 어떤 인터뷰에서 장진 감독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영화평을 본다고 한다.
이 글도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들>의 엔딩크레딧은 스크롤 되는 출연진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낯익은..
여기까지!
제대로된(?) 극장에서 본게 벌써 3개월 전이다.
나 그 동안 바뻤던거 같은데 도대체 뭐 하면서 산거니?
일단 한 줄로 표현하자면,
"하루의 귀휴가 주어진 무기수에 관한 저예산 휴먼다큐멘터리"
물론 아래의 조건이 따른다면.
차승원, 류덕환이 출연하지 않았고,
영화음악으로 오케스트라 단원을 쓰지 않았고,
2분여 동안 나오는 CG 기러기가족이 나오지 않았다면,
나쁘단 얘기는 아니다.
영화 전개 후 장진스러운 모습이 잠시 흐릿해졌지만 이야기가 절정에 치닺았을때 다시 한 번 장진스러운 영화의 모습이 나온다.
이 영화를 두고 논란이 많은건 두 가지 정도때문이다.
1. 지나친 나레이션이 주연배우들로의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배우의 감정상태를 아빠, 아들, 교도관의 시선으로 보여주게 되는데 이는 마치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환경과 성격에 의해 판단한 배우의 감정을 각기 다르게 느끼게 하는게 아니라 관객들이 느낄 감정을 통일 시켜 버린다. 이는 감독으로써 하고자 하는 얘기를 그대로 전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가 반해, 관객들로 하여금 반발심을 살 수도 있는 위험한 방법인것 같다. <아들>이 드라마라는 장르적 특성상 전자 보다는 후자의 상황으로 몰린것 같다. 하지만 장진 감독의 열렬한 지지자인 내겐 반발심 따윈 없다. 장진스럽다는 것의 정의 중 하나가 바로 나래이션 아닌가?
차승원이라는 배우는 정말 훌륭하다. <리베라메>의 광기어린 방화범의 눈매와 <선생 김봉두>의 장난기 어린 몸짓을 동시에 지닌 배우다. <아들>에서도 그 두 모습이 동시에 나온다. 문제는 2가지 모습 중에 나오지 말아야 하는 것까지 함께 나오는거이다. 그런 모습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한 감정을 깨뜨린다. 내가 장진 감독이었다면 그런 극적 구도의 완성에 실패했다면 나래이션을 쓰려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 극적 반전. 약? 독? (스포일러 주의)
반전 자체가 약이냐, 독이냐 라고 물어보는건 무의미 하다고 본다. 시나리오를 가지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며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들>에서 문제가 된건 반전을 풀어주는 방식과 시기에 있다고 본다. 영화를 본 후 이런 생각을 해 본다. 궂이 아버지에게 혹은 교도관에게 밝힐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어쩌면 관객의 몰래카메라 방식의 훔쳐보기 성향을 건드렸다면 어땠을까 하는것이다. 결과론적인 얘기로 가야 하기 때문에 이 얘긴 여기서 마치겠다. 반전을 제시하는 시기가 그렇다면, 반전을 제시하는 방법을 살펴보자. 영화 시사회 당시 장진 감독은 관객들에게 식스센스의 반전을 능가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식스센스>의 "니가 귀신이다"라는 반전은 아무런 설명도 필요없다. 궂이 그걸 보여주기 위해 과거로 갈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들>은 달랐다. "니가 귀신이다"와 같은 한 마디로 얘기 못할 반전이다. 그래서 영화는 반전의 합리성을 부여하기 위해 제2, 제3의 인물을 추가하고 과거로 간다. 그리고 난데없는 신파? 뷁. 시기와 방법이 조금 부적절 했을 뿐이지 좋았다.
충무로 위기론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반전 하나로, 나래이션 하나로 영화 자체의 완성도를 무너뜨리는데에는 문제가 있다.
잘못한 1개를 보기 보다는 잘한 10개를 보고 거침없는 박수와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할 때 인것 같다. 그렇다고 동정의 박수와 칭찬을 보내란 얘기는 아니다.
끝으로 어떤 인터뷰에서 장진 감독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영화평을 본다고 한다.
이 글도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들>의 엔딩크레딧은 스크롤 되는 출연진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낯익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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