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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디워를 보고 온 포스팅을 올리고 티비를 켰는데 디워를 주제로 100분 토론을 하더군요.
진중권 교수, 영화사대표, 스포츠신문기자, 독립영화 감독 이렇게 4분이 출연하셨습니다.
토론의 뜨거운 감자는 크게 4가지 정도로 함축된 토론장이었습니다.
1. 애국주의, 민족주의 마켓팅.
2. 영화의 기술력.
3. 영화의 완성도와 시나리오.
4. 우리의 평론과 영화발전
보다보니 조금 짜증날 만큼 100분 토론은 감정적으로 흘러갔습니다.
특히 빨간옷 입으신 시민논객의 진중권 교수에 대한 반감섞인 발언.
그런식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었던건 서로간의 입장차이였다고 봅니다.
디워를 문화와 예술로 보느냐, 오락거리로 보느냐, 혹은 영화계 발전의 디딤돌로 보느냐.
애초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토론의 결론은 뻔했습니다.
"볼거리가 많아 재밌으면 그만인거 아니냐."
"영화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
"디워는 영화로써 서사구조가 하나도 들어맞는게 없다."
"이젠 영구아트무비와 충무로의 윈윈 전략으로 나가야 한다."
모두다 맞는 말입니다.
하나 확실한건 개똥녀 이후의 네티즌에 의한 마녀사냥파문은 사라져야 한다는 겁니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서로의 선을 침범하지 않는 그런 문화가 만들어져야 된다는겁니다.
그리고 든 생각은 블로그의 영향력에 관한 생각입니다.
디워에 들어간 300억원이면 더 좋은 영화 350편은 만들겠다는 한 독립영화 감독과,
어제 출연한 영화사대표가 이슈가 되기 시작한 시발점에는 블로그가 있다는겁니다.
이 일의 책임을 "일기장으로 쓰는 블로그에 올린글이니 난 책임없다"는 식으로 나오는건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라는 겁니다.

+ 추가글 2007년 08월 11일
씨네리 이번 지난 주 매거진에 디워 진영과 충무로 진영의 싸움을 잠재우려는 듯한 의도가 보이는 기획기사가 났습니다. 그 기획기사는 괴수물매니아/심형래팬/달시파켓 이 세명이 디워를 화두로 대화를 하는 방식으로 전개됐습니다. 조금 의외인건 달시파켓이 디워에 출연한 한국인의 연기력에 낮게 평가하기 보다는 외국인 배우들의 연기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국인 연기자들의 연기가 성의없게 보였습니다. 시나리오에 대한 이해나 여의주 혹은 이무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그런 연기 밖에 보여줄 수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외국인에 의한 배우들의 연기력 지적은 어느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씨네리의 이번 특집기사는 북미시장에서의 성공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갔습니다.
일단 괴수물 자체는 북미시장에서 주류가 아닌 비주류라고 합니다.
용가리가 미국에서 비디오로 출시 됐을 당시 비상영영화 부문 1위를 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어느 정도의 괴수매니아에 의한 어느 정도의 성공은 보장될것 같다고 합니다.
...
...
더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으니 궁금하신 분은 가까운 서점으로 고고씽;;
이해는 가나 머릿속에서 정리해서 글로 올리려니 힘들군요.
디워의 옹호진영 / 반대진영  할 것없이 한 번 씩 읽어보면 좋을 기사인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 너무 시끄럽군요.
한 쪽에선 남북정상회담 한다 그러고,
한 쪽은 아프간 탈레반 진영에 피랍된 인질 때문에 또 시끄럽고,
교육계에서는 학위조작 때문에 또 들썩들썩,
축구에 야구에 등 등..
날도 더운데 좀 여기저기 고조된 마음 좀 가라앉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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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8월 10일 영등포 프리머스 극장.
심형래 감독의 "디워"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면 등에 화포를 메고 다니는 크리쳐가 LA시내의 도로를 걸어갈때,
그 크리쳐의 발에 차여 차가 구르는 장면 같은걸 보면 CG에 공을 들인게 보이더군요.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썼으면서 주연과 조연배우들의 연기지도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요?

 특히 500년 전의 조선씬을 촬영하는데 정말 비중있는 남자배우의 연기력은..
한국인이 아닌 이상 한국인의 한국어 연기 어색함을 외국인은 잘 찾지 못할거란 생각에 패스.
TV며 기사며 심형래감독은 외국인에 통할만한 영화를 만들기 위해 스토리라인을 최대한 단순하게 잡았다고 하더군요.
"시각적인 요소에 치중하겠다." 라는 말이 뜻이 되겠군요.
분명히 어색하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충분히 눈요깃거리는 됐습니다.

 영화의 줄거리가 재미있던 없던 시나리오요소는 영화가 잘 만들어졌다 혹은 못 만들어졌다.
라고 판단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시나리오 관련 요소는 영화의 재미요소와 관련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무겁고 어두운 인디 영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갈겁니다.
시나리오가 앞 뒤 연결성이 있든 없든 유치하든 아니든간에 그건 그 영화만의 본질 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잘 만들어 질려면 "디워"의 CG와 더불어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야 합니다.
편집, 연출, 음악, 배우들의 연기력 정말 많은 요소들이 어느것 하나 떨어지지 않을 때 그 영화를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합니다.
디워는 잘 만들어진 영화가 아닙니다.
이건 디워와 심형래감독의 단순 옹호자들도 느끼고 있을겁니다.
잘 만들어지지 않은 부분을 심형래 감독은 애국심으로 가득채웠습니다.
"밤무대를 뛰면서 번 돈으로 영화를 어렵게 찍었고 영화계 모두가 그를 바보라 불렀다며.."
그리고 헐리우드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감독의 독백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로 하여금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여 극장으로 불러모았습니다.
"디워"를 보기 싫었지만 보고 나온 지금은 애국심에 호소했다기 보다는 애국심을 이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국심을 이용한 마켓팅은 제대로 먹혔습니다.
그래서 심형래 감독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 심형래 감독이 SBS의 옛날TV에 출연해서 후배 개그맨들과 함께 "변방의 북소리"라는 과거의 프로를 재현했습니다. 실제 방송 당시에도 재밌었는데 NG를 내가며 재현을 하는데도 재밌더군요. 심형래 감독의 그런 재치가 조금만 더 보여진 영화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심형래 감독의 모습이 투영된 "디워"의 조연이 한 명 보였습니다. 주인공 이든의 CGNN방송국의 동료 "브루스" 입니다. 많이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조금만 더 심형래 감독의 본인의 코미디언의 피를 영화가 아닌 이 배우에게 주문했다면 이런 포스팅도 쓰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라면 심형래 감독의 코미디 스러움이 잘 반영된 "조의 골통품 가게 셔터에 이마를 박는 할머니가 나오는 씬"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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