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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아나존스 : 크리스탈 해골 왕국.

 영화에 나오는 크리스탈 해골은 여러 곳에서 출토되고 있습니다. 강도가 높은 수정을 이용해서 이음새 없이 해골을 만들었는데, 이 처럼 당시의 기술과 시대가 맞지 않는 유물을 오파츠라 부릅니다. 영화는 이 크리스탈 해골 오파츠에 대한 비밀을 찾아 갑니다. 복선이라면 극 초반부에 로스웰에 불시착한 외계인 시체가 등장한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탈 해골 오파츠와 외계인, 그리고 인디가 이 영화의 전부입니다.

 사실 본인은 영화를 보는 내내 조금 거북했습니다. 인디아나존스라는 고전을 현대의 기술로 4편을 만들었는데 스크린에 보여지는건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의 색감, 조명 혹은 필터처리를 했을지도 모를 영상미 자체에 대한 회의감이 듭니다. 영화의 배경이 1950년대 니깐 그럴 수도 있다라는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지만, 시대적 배경을 영화속에 담기 위해 오브제의 사용만으로 충분하다는 겁니다. 눈이 일단 즐거워야 된다는 요즘의 영화적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인디아나존스역을 맡을 가장 적절한 인물은 해리슨포드라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하지만 그는 너무 늙었습니다. 특히나 소련군에게 몰매를 맡는 장면에서는 크리스탈 해골 왕국을 찾기도 전에 숲에서 비명횡사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갔게끔 했습니다. 액션성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위트만은 살아 있더군요.

 인디를 더욱 빚나게 하는건 인디를 쫒는 악당입니다. 크리스탈 해골 왕국에서의 악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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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이 가장 아끼는 과학자가 등장합니다. 생각하는 걸 읽을 수 있는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 입니다.
이 좋은 기술을 인디에게 한 번 써보더니 "넌 읽히지가 않는 군"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건 어디가고 영화내내 바보 처럼 당하기만 합니다. 인디를 뒤쫒는건 그녀의 초능력이 아니라, 핸젤과 그래텔의 빵조각입니다. 그 외의 캐릭터를 보면, 크리스탈해골 때문에 미친 과학자, 말 많은 청년, 배반쟁이 친구, 헤어진 애인이 전붑니다. 인디를 빚나게 해줄 악당도 없었고 조연도 없었습니다. 홀로 빚났다면 개인적으론 인디의 옛 연인으로 등장하는 메리언에 한표 주겠습니다. 웃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왼쪽의 사진이 인디의 옛 연인 매리언 입니다.)


 인디아나 존스를 보는게 아니라 X파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 건 저 뿐입니까? 인디아나 존스 특유의 트랩도 볼 수 없었고, 왠 뚱딴지 같은 외계인에 비행접시가 나오는 겁니까. 스필버그 양반도 전작이 주는 부담감에서 허우적됐나 보군요. 하나도 스필버그 스럽지 않고, 인디아나 존스 스럽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몇 가지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습니다.
# 도망치던 상황에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간 도서관에서 존스 교수님에게 어떤 질문을 하는 학생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고고학자가 되고 싶나? 그러면 도서관에서 당장 나가."
# 크리스탈 해골 왕국에 고대 문명이 혹은 외계인들이 수집해논 유물을 보며 인디는 이런 말을 합니다.
"그 들도(외계인) 고고학자 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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